'미로의 숲' (2011)
십대 시절에 쓴 음악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
서툴고 이곳저곳 거칠지만
그때이기에 가능했던 '열정'과 '반짝임' 같은 것이
선율 속에 고스란히 묻어나있는 것 같아요
이후 이십대에 접어들며
아무렴 성숙해지고 심적 여유가 생긴 탓인지
속주의 곡보다는 느린 호흡의 곡이
더 많이 나오게 되더라구요
그래도 가끔은
그 시절의 옷을 입고
음표 속을 마구 달리기도 한답니다 :)
한번의 과도기를 거쳐
열여덟에 쓴 곡, 미로의 숲이에요
예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
- 작곡가 하은지 -